기획 출판 제안서 작성 방법, 출판사에 원고 보내기 전 꼭 알아야 할 것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의 글이 책으로 출간되길 꿈꿉니다. 요즘은 자비출판이나 전자책처럼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여전히 많은 작가 지망생들은 **출판사와의 계약을 통해 책을 내는 ‘기획 출판’**을 선호하죠. 그런데 출판사에 원고를 보낼 때, 단순히 원고만 첨부해서 메일을 보내면 될까요? 아닙니다. 기획 출판을 제안할 때는 ‘제안서’가 핵심입니다. 오늘은 실제 출판사 관계자들도 선호하는 기획 출판 제안서 작성 방법을 단계별로 소개해드릴게요.

1. 기획 출판이란 무엇인가?

우선 기획 출판에 대해 간단히 이해하고 가야겠죠. 기획 출판은 작가가 먼저 출판사에 원고나 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출판사가 이에 동의하면 출간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출판사는 보통 판매 가능성, 주제의 신선함, 대중성 등을 기준으로 판단해요. 반대로, 출판사 내부에서 먼저 아이템을 기획하고 필자를 섭외하는 경우는 ‘기획물 출판’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기획 출판 제안서는 결국 ‘이 책이 왜 필요한지, 어떤 책인지, 어떻게 팔릴 수 있는지’를 설득하는 문서예요.

2. 제안서에 꼭 들어가야 할 구성

기획 출판 제안서는 자유 형식이지만, 일반적으로 아래의 항목을 포함하는 것이 좋아요:

• 책 제목 및 부제: 독자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임팩트 있는 제목
• 기획 의도 및 주제 설명: 이 책을 왜 쓰게 되었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지
• 주요 타깃 독자층: 20대 취업준비생, 30대 직장인 여성, 창업 준비자 등 구체화
• 목차 및 간략한 내용 요약: 장별로 어떤 내용을 담을지 1~2줄씩 정리
• 원고 분량 및 완성도: 현재 집필된 분량, 전체 예상 분량, 초고 여부 등
• 저자 소개: 글쓴이의 이력, 경력, 플랫폼 운영 이력, 연재 링크 등

이 항목들을 중심으로 간결하고 명료하게 정리하면, 출판사 편집자가 검토하기 훨씬 수월해집니다.

 

3. 제목과 부제, 첫인상을 결정한다

기획 출판 제안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책 제목입니다. 제목은 콘셉트와 타깃을 한눈에 보여주는 도구이자, 독자의 첫인상이기도 하죠. 최근 출판 트렌드는 짧고 명확한 제목 + 감성적이거나 실용적인 부제를 결합하는 형태가 많습니다. 예:

• 《퇴사하고 싶은 날엔 이 책을 펴세요》
• 《30일 글쓰기 챌린지》: 하루 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쓰기 루틴
  이처럼 책의 핵심 메시지를 제목 안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해요. 제목 하나로도 독자의 궁금증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4. 목차와 내용 요약: 구조의 완성도 보여주기

출판사는 원고를 읽기 전에 목차를 먼저 보고 책의 구조와 방향성을 파악합니다. 그래서 목차는 단순 나열이 아닌, 흐름 있게 구성해야 해요. 특히 각 장의 소제목과 간략한 요약 문장을 함께 적으면 신뢰도가 올라갑니다.
예시:
1장. 글이 두려운 사람들을 위한 첫걸음 – 아무 말부터 적어도 괜찮아요
2장. 하루 10분, 글쓰기 루틴 만들기 – 글은 습관이 되어야 한다
이처럼 간단한 설명만 추가해도 이 책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한눈에 보이게 됩니다. 실제 제안서에서 목차 완성도가 높을수록 편집자들이 ‘이 작가는 계획력이 있구나’라고 판단하거든요.

5. 저자 소개는 자기 홍보의 시간이 아니다

많은 예비 작가들이 저자 소개를 너무 과하게 쓰거나 너무 간단하게만 작성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자 소개는 단순한 자기소개가 아니라, ‘이 책을 왜 내가 써야 하는가’를 설명하는 공간이에요. 만약 블로그를 운영 중이라면 글 링크, 구독자 수, 조회 수 등의 데이터를 함께 첨부하면 설득력이 높아져요. SNS, 브런치, 유튜브 등 작가의 콘텐츠 활동 경력도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자신의 강점은 구체적으로, 과장은 피하면서 신뢰감 있게 작성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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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출판 제안서는 단순히 ‘이 책을 내주세요’라는 요청이 아니라, ‘이 책이 꼭 필요한 이유’를 조리 있게 설명하는 문서입니다. 지금은 무명의 작가라도, 기획안이 잘 짜여 있다면 출판사의 눈에 띌 수 있어요. 꾸준히 원고를 쓰면서, 기획안을 다듬고, 다양한 출판사에 투고해보는 것이 작가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책이 있다면, 오늘 당장 제안서를 정리해보는 건 어떨까요?